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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성 디지털병리협회장, ‘AI 병리 시대’ 선언

KMDIA와 협력해 수가·표준화 과제 해결 희망”

디지털병리협회는 어떤 조직인가.
디지털병리협회는 데이터 기반 정밀의료로 전환이 가속화하는 흐름 속에서, 병리 진단의 디지털화를 이끌고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24년 설립됐다. 국내 주요 의료기관 소속 병리과 전문의들과 국내외 혁신 IT·글로벌 진단 기업이 함께하는 융합적 네트워크로 구성돼 있으며,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소속 전문의와 로슈진단, 비오메리으, 어반데이터랩 등이 대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연례 ‘디지털병리 AX 컨퍼런스’ 개최를 비롯해 산·학·연·병 공동 연구개발 지원, 국내 실정에 맞는 표준 가이드라인 수립 및 정책 제안 등을 협회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초대 회장으로서 세운 비전과 그간 가장 뜻깊었던 성과는.
협회를 단순한 기술 공유의 장을 넘어 디지털병리의 제도적 기반과 보험 수가 체계 확립을 목표로, 정밀의료 혁신을 선도하는 산·학·연·병의 중심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임상 현장의 병리 전문가와 AI·바이오 등 혁신 기술 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디지털병리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지금까지의 성과 중 하나를 꼽는다면 국내 최초로 디지털병리 기반 AI 헬스케어 혁신의 실질적인 토대를 구축한 것이다. 산·학·연·병이 원팀이 돼 AI 진단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대규모 병리 데이터 표준화 과제를 성공적으로 주도했다. 이를 통해 의료 현장에 혁신적인 AI 헬스케어 기술이 신속히 도입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협회가 중점 추진 중인 핵심 과제와 향후 계획은.
올해는 그동안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세 가지 핵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8월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F 2026)’와 연계해 ‘디지털병리 AX 컨퍼런스 26’을 개최한다. 산·학·연·병이 참여하는 연례 협력 기반을 확대하는 동시에 글로벌 네트워킹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11월에는 대한병리학회 가을학술대회(KSP 2026)에서 ‘디지털병리 포럼’을 주관해 학술과 산업 간 실질적인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내년까지 디지털병리 도입 실태조사와 표준화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표준·인증제 설계를 위한 국가 정책의 객관적 근거 자료를 확보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국내 실정에 맞는 표준화 가이드라인을 정립하고 규제 완화와 제도적 안착을 실현해 나갈 것이다.

내달 열리는 디지털병리 AX 컨퍼런스 행사에 대해 소개해 달라.
‘디지털병리 AX 컨퍼런스 26’와 ‘디지털병리 특별관’이 내달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AI와 클라우드 융합을 통해 실질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AI 병리’ 시대의 도래를 선언하고, 국내 병원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AI 기술 고도화를 촉진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했다.
특별관에서는 고해상도 스캐너부터 딥러닝 기반 병리 AI 솔루션,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디지털병리의 전체 워크플로우를 한자리에서 라이브로 시연한다. 또 컨퍼런스를 통해서 국내외 병원의 임상 적용 사례와 글로벌 표준 운영 전략도 심도 있게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의료계에는 환자 맞춤형 정밀의료의 방향성을, 산업계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의 교두보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터 생성부터 분석·저장까지 이어지는 종합적인 생태계 흐름과 실제 도입 사례를 살펴볼 수 있는 자리인 만큼, 산·학·연·병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

국내 디지털병리산업의 현주소와 과제는 무엇인가.
현재 국내 디지털병리산업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폭발적 성장기’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고품질 의료 데이터와 혁신적인 AI 기술력이 뒷받침되면서, 단순한 디지털 스캐닝을 넘어 데이터 기반 정밀진단이라는 새로운 궤도에 진입했다.
이제 중요한 과제는 이런 기술을 의료 현장 전반으로 확산시켜 글로벌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우선 초기 인프라 구축에 따른 병원의 투자 부담을 덜어줄 실질적인 보험 수가 체계 마련이 가장 시급하다. 아울러 서로 다른 장비 간 이미지 호환성을 확보할 국내외 표준화 가이드라인도 수립해야 한다. 이런 기반이 마련돼야 우수한 기술이 의료 현장에 안정적으로 확산하고 나아가 우리 산업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다.
시장의 방향은 분명하다. 디지털병리 시장은 단순한 진단 보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신약 개발, 맞춤형 타깃 치료제 선정, 유전체·단백질·대사체를 통합 분석하는 멀티오믹스(Multi-omics) 기반 AI 헬스케어 생태계와 융합될 것이다. 규제와 수가 장벽이 해소되는 순간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며 정밀의료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 확신한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KMDIA)와의 협력 방향과 국내 기업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국내 의료기기산업을 대변하는 KMDIA와는 긴밀히 협력해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 등 급변하는 규제 환경에 공동 대응하고 싶다. 디지털 병리 장비 및 솔루션의 신속한 허가와 합리적인 보험 수가 책정을 위한 정책 개선에도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국내 기업들에는 기술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이 요구하는 기준을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단일 솔루션의 고도화에만 집중하기보다 개발 초기부터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데이터 호환성(Interoperability)과 사이버보안 요구사항을 선제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글로벌 시장은 스캐너, 뷰어, 분석 AI 플랫폼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는 ‘개방형 생태계’를 지향하기 때문이다. 이때 독자 노선보다는 글로벌 선도 진단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다국적 임상 근거를 체계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다.
 

DIgital Pathology Association

디지털 병리, 의료 혁신과 산업 발전을 위한 미래의 출발점입니다